[도시미래경쟁력] 기후위기 도시, 도시계획적 해법 - 변화하는 기후는 새로운 도시계획을 요구한다. 2026.01

2026. 1. 27. 16:42아티클 | Article/도시 계획 이슈

도시기후위기대응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도시 거주자들은 급격한 기후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2024UN의 세계기상기구(WMO)EU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은 역대 가장 더운 해였으며, 이는 지구평균기온이 1850년부터 1900년까지의 평균보다 1.48도 높은 기온이다.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에 따라 특히 도시 지역이 기온 상승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는 이미 발표되었다. 도시는 주변 지역보다 평균 1.9도에서 4.4도 더 높은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도시의 인구집중에 따른 높은 밀도, 녹지부족 등과 맞물려 열섬화 현상이 더욱 빈번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기후 위기로부터 가장 큰 피해 지역인 도시에서 기후 회복력 향상은 도시를 만들어 가는 도시계획 분야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기후에 민감한 새로운 도시계획은 폭염, 폭우, 가뭄과 같은 극한 기상 현상에 대해 대처함과 동시에 기후 변화 원인 제공자로서 도시는 기후변화에 원인이 되는 탈화석 에너지로의 전환과 지속가능한 이동성, 그린 인프라 기반 도시공간구조 개편 등이 필요하다.

 

기후에 민감한 도시계획의 틀 안에서 가능한 조치는 녹색 지붕 비율 증가, 녹지공간과 수자원의 통합, 수자원의 인프라 개선, 기후 회복력 있는 건설 방법, 열 대책 계획, 지속 가능한 이동성 촉진 등 다양하다. 기후위기 대응 정책분야 역시 그동안의 획일적인 행정단위나 특정 대상 지원이나 시설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통합적이고 물리적 공간 중심의 도시계획적 접근과 해법이 요구된다. 이에 시급한 몇 가지 제안은 다음과 같다.

 

토지 밀폐(불투수 토양)를 최소화는 기후 친화적 토지이용계획

기후위기 도시는 폭염, 폭우, 가뭄 등에 원인이 되는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덮인 불투수 토양과 같은 밀봉된 토양를 해체 또는 억제하고, 물의 침투와 정화, 폭염 및 홍수 방지, 생물다양성 보호 등 자연 생태계의 건강성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기후에 유리한 토지이용계획이 필요하다. 기후 위기 시대 토지이용의 중요성은 이미 지난 2019년 스위스 제네바 IPCC 50회 총회에서 발표한 기후변화 및 토지에 관한 특별 보고서는 토지 황폐화가 인간이 내뿜는 전체 온실가스 중 약 23%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독일, 프랑스 등 다수 국가에서는 기후위기 대응 정책의 일환으로 토지의 회복력 복원 및 향상을 위해 법적으로 신규 토지이용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도시의 토지가 기후변화억제에 효과적 방법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토지를 더 이상 개발의 대상이 아니라 자원으로서 토지를 간주하고, 토지 사용 최소화, 토지복원 및 보존하는 기후 친화적 토지이용계획이 필요하다.

 

도시 그린·블루 통합 계획

도시는 지표면 밀폐 현상 증가, 도시 열섬 현상, 그리고 집중호우 발생 등 기후변화의 여파로 귀중한 자연 자원에 대한 책임감 있는 새로운 해결책이 요구되고 있다. 도시 내 녹지공간과 개방 수역은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지만, 도시 개발로 인해 폭염, 가뭄, 홍수 위험도 증가하고 있기도 하다. 청록색과 녹색의 입체적 통합은 도로와 주변 건축물, 공공공간을 조성하여 기후 친화적 보행 및 자전거 이용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 생활권과 도시 전체의 생물 다양성을 증진시키며, 물을 소중히 여기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특히, 공공공간이나 가로 및 주차공간 등에 녹색 및 청색 기반 시설을 강화하고, 차양과 수경 시설을 통해 개방형 공간의 질을 개선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왜냐하면 야간에는 차가운 공기의 국지적 흐름이 도시 구조물을 냉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 공간 단위 기후 적응 프레임워크 (ⓒ 김정곤, 최정은)

도시공간 구조의 특성에 맞는 기후 민감한 설계

기후 회복력 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더 나아가 도시공간 구조 맞춤형 도시계획적 전략과 세부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도시공간구조의 공간적 특성은 기후변화 특성에 따라 영향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 따라서 도시에서 대표적인 극한 기상 현상이라 할 수 있는 폭우, 폭염,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지구(Districts), 도로와 거리, 건물 건설사업에 세부적인 공간 단위의 특성과 블루(Blue), 그린(Green), (Cool)의 복합적인 기후영향 요소를 연계한 통합적 설계가 요구된다. 위 그림의 도시 공간 단위 기후적응 프레임워크(Framework)’는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모델로 개발되었다. 프레임워크는 이2024년 환경부,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KACCC)공간 맞춤형 기후위기 적응 모델 안내서공간 단위 기후적응 모델 구축을 위한 기법 개발 및 적용에 관한 연구”(김정곤, 최정은, 2024)를 기반으로 제작하여 지자체에 제공하고 있다.

 

변화하는 기후가 요구하는 도시계획을 위해서는 그 외에도 도시 미기후 예측 모델, 조경과 도시공간의 생애주기 분석 등 도시 설계자와 조경 설계자를 위한 도시 미기후 평가 도구와 AI 시뮬레이션 기술을 결합한 첨단기술기반의 활용성 개선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기후적응 계획과 도시계획이 동일한 공간적 영역에서 내용적으로 상호보완적 관계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변화와 노력은 기후 위기로부터 도시를 구하는 기후 회복력 도시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김정곤 /  planjk@naver.com / jkkim.ubi@gmail.com

어반바이오공간연구소(UBI) 소장

한국도시계획가협회 도시기후위기대응위원회 위원장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기후변화연구위원회 위원장

()한국도시설계학회 스마트도시연구위원회 위원장

독일 카이져스라우터른 공대 공간·환경계획학과 졸업하고 독일 도르트문트 대학

공간계획학과 석사, 독일 함부르크 공대 도시계획학과 도시공학 박사를 취득하였다.

LH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및 서울주택도시공사 스마트시티 단장으로 근무하였다.

생태도시 계획·설계, 기후적응·탄소중립 도시,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연구 및 전문가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