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교통] 4차 산업혁명시대의 도시와 교통: 현재와 미래 2026.01

2026. 1. 27. 16:17아티클 | Article/도시 계획 이슈

미래도시교통전문

 

 

정보통신기술을 위시한 첨단기술 혁명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은 크게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자동차 중심의 이동 방식은 이미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한 대용량 수송체계로 변화해 왔으며, 이제는 스마트 기술과 지속가능성을 핵심으로 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과 위치정보서비스기반의 공유 모빌리티와 수요응답형 교통을 비롯해 첨단 기술 중심의 자율주행차, 전기차,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기술의 발전은 단순한 수단의 진화를 넘어 사회, 경제, 환경 전반에 걸친 구조적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이제 교통은 더 이상 모빌리티라는 ‘이동’ 그 자체에 국한되지 않고 도시의 기능, 삶의 환경과 질, 나아가 기후위기 대응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교통 및 모빌리티 분야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디지털 전환 및 첨단기술의 발전에 발맞추어 빠르게 진화하는 과정에서 발전의 이면에 드리운 문제점과 불확실성을 또한 마주하고 있다. 인터넷 보급으로 정보의 비대칭성이 희석되어 가던 추세는 더 복잡하고 정교해진 기술로 인해 정보의 불균형이 다시 가속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인간 중심이 아닌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중심의 기술 의존적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 또한 기술의 발전속도가 가속화함에 따라 장래의 추세를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예측 가능하였던 과거와는 달리 5, 10년 뒤를 예상하는 것도 어려워짐에 따라 교통인프라의 청사진을 구상하고 타당성을 검토하는 영역 또한 불확실성이 심화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교통 분야의 주요 이슈를 다음의 세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첫째, 혁신 기술로 인해 모빌리티 서비스의 지역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고 이를 이용해 정보와 기술을 접하는 게 익숙한 이용자가 밀집한 대도시권은 최첨단 모빌리티 서비스의 ()이 펼쳐진다. 사람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게 택시와 버스를 호출하며 저렴하고 빠른 대중교통을 이용해 먼 거리를 효율적으로 왕래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방 및 도서지역은 대용량 대중교통 인프라 자체가 갖추어져 있지 않으며 고령화된 인구의 스마트폰 이용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은 관계로 대도시에서 누릴 수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 접근성이 낮은 경향을 보인다.

그 결과, 대도시권 지역은 더 편리하고 빠른 이동이 보장되는 반면, 지방 지역은 더욱 소외되어 간다. 따라서 기술의 진보와 함께 지역간 모빌리티 서비스의 격차를 감소시킬 수 있는 고민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빅데이터와 기계학습 기반의 연구가 보편화됨에 따른 학문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특히 모바일 데이터, 지리공간 데이터, 스마트카드 데이터 등 빅데이터를 다루는 교통분야의 학문적 특성 상,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계학습 연구가 매우 활발하다. 문제는 도시 및 교통전공의 전공지식(domain knowledge)에 기반한 고찰보다는 데이터와 방법론에 치우쳐 도시 및 교통을 해석하고 이해하려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향후 도시공학이라는 학문만이 갖는 장점과 차별성에 기반한 전문가로의 덕목이 더욱 요구될 것으로 예상한다.

 

셋째, 도시 및 교통분야의 장기적인 미래 예측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있다. 장래 개발계획에 기반한 도시공간 구상 및 교통 계획은 학문적 특성상 매우 중요하다. 다만 계획이라는 행위에 수반되는 필수적인 절차는 바로 장래예측으로 이는 장래의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 기술혁신의 속도와 그에 따른 사회·경제적 여건 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른 현 시대에서 어려움을 더욱 절감하는 지점이다.

따라서 불확실성의 미래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값을 예측하는 핀포인트(pin-point)방식의 접근보다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도출하고 다각도로 분석해 많은 대안과 가능성을 검토하는 다면화 방식의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장래 인구성장 및 개발에 대한 시나리오를 높은 성장과 낮은 성장 시나리오로 구분하여 이에 대한 교통수요를 추정한다면 예측 가능한 범주 내에서 다양한 장래 상황을 도출하여 이에 대한 대비가 가능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도시와 교통 (AI  프로그램(Adobe Firefly) 생성 이미지)

 

 

최성택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도시공학과 부교수

한국국도시계획가협회 도시교통분과 위원장

서울시 교통영향평가위원, 한국ITS학회 및 한국철도학회 상임이사

한국민간투자학회 학술분과 상임이사

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학사 및 동대학 도시대학원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홍익대학교 연구교수,

미국 조지아주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Research Engineer, 한국교통연구원 부연구위원 등으로 근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