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시 계획] 네덜란드 도시설계 및 계획의 심장, BNSP의 비전과 활동 2026.01

2026. 1. 22. 19:48아티클 | Article/해외 도시 계획

네덜란드 도시설계 및 계획의 심장, BNSP의 비전과 활동

 

 

도시와 공간을 빚는 전문가들의 연합, BNSP의 개요와 목적

네덜란드 도시 및 계획 전문가 협회 BNSP(Beroepsverenigingvan Nederlandse Stedebouwkundigen en Planologen)는 도시설계가와 도시계획가들의 전문 역량을 결집하는 대표 단체이다. 1998년 도시설계가협회(BNS)와 도시계획가협회(BNP) 두 선구적인 조직의 통합을 통해 정식 출범한 BNSP는 네덜란드 공간계획 분야의 전문성과 사회적 가치를 증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BNSP의 주된 목적은 공간설계 및 도시계획 전문가들이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견고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협회는 정부 정책에 대한 자문, 공공 설계 프로젝트 참여 등을 통해 사회적 영향력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고 있다. 특히 윤리 기준과 설계 품질을 엄격히 유지하며 전문가의 역량개발을 지원하고, 공공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조성에 기여한다. BNSP는 도시계획 및 설계 전문가의 권익을 보호하고 전문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회원들을 위한 강연, 마스터클래스, 견학, 파일럿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정부와의 협업 및 정책 자문, 공모전 주관 등을 통해 국가 및 공공 정책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역사의 발자취: 도시 재건에서 지속가능한 미래까지

BNSP의 역사는 네덜란드의 현대 도시 발전사와 궤를 같이 한다. 그 뿌리는 1935년 설립된 도시설계가협회(BNS)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 단체는 전후 재건과 신도시 개발 시기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이후 1991, 학제 중심의 네트워크 확대를 목표로 도시계획가 협회(BNP)가 설립되었고, 서두에 언급했듯 1998년 이 두 협회가 통합되면서 현재의 BNSP가 공식 출범하게 된다. 2000년대에는 국제 협력을 강화하며 유럽 도시계획상(EURPA)의 예선을 주관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혔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는 지속가능성, 지역 축소, 기후 변화 등 당면한 도시 문제에 대응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청년 네트워크(Jong BNSP)와 프리랜서 그룹 등 전문 분과 및 워킹그룹을 활성화하여 전문성을 심화시켰다. 특히 2020년대에는 온투워프NL 재단을 설립하여 주택, 기후, 에너지 등 국가적 과제에 대응하고 있다. 이 시기 BNSP는 정부 정책 제안과 학술 활동을 병행하며 공간 설계의 공공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Academie voor Ruimte(Academy for Space) 도시계획전문가의 역량개발 모임 (ⓒbnsp.nl)

 

최근 5년간의 핵심 활동: 정책, 프로젝트, 교육을 아우르다

BNSP는 최근 5년간 네덜란드 공간계획의 질적 향상과 실천을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정책 제안 및 협업 분야에서 BNSP는 정부의 공간 정책에 대한 공식 자문 및 의견서를 제출하며 전문가 집단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 특히, 국가공간계획 개정안에 대해 조직적으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제시함으로써 정책 결정 과정에 깊이 관여했다. 건축 문화 향상을 위한 정책 연대 구축에도 힘썼으며, 설계 거버넌스를 실험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온투워프NL(설계 네트워크) 플랫폼을 구축하여 2023년 재단화하는 성과를 이뤘다. 나아가 스마트시티 시티딜(City Deal)에 참여하여 설계 중심의 스마트 시티 도구를 개발했으며, 신국토계획법 시행에 대비한 워크숍과 파일럿을 수행하는 지식랩을 운영하는 등 법적 변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도 수행하고 있다.

프로젝트 및 연구 활동으로는 기후, 에너지,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가 중심 학습 모델을 운영했다. 또한 ‘Building for Well-Being’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신경건축과 삶의 질을 연계한 연구를 진행했다. 혁신적인 주거 단지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 “De woonwijk als noviteit”를 주관하여 47개의 아이디어를 접수하고 2개의 우수작을 선정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와의 ‘Go West’ 도시 디자인 파트너십 프로젝트를 통해 녹색 도시 설계 노하우를 해외로 수출하는 활동을 펼쳤다. 이와 함께 신국토계획법 시행준비와 관련하여 20여 개 기관과 공동 연구 및 컨설팅을 수행하는 등 실무적인 기여를 이어가고 있다.

 

행사 및 교육 분야에서는 다분야 연합 세미나와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하는 디자인 역량의 날(Dag van de Ontwerpkracht)’을 신설하여 전문가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벨기에 플랑드르 지역과 공동 주관하는 연례 도시계획 행사인 계획의 날(PlanDag)’을 통해 국제 교류를 확대하고 있으며, ‘BNSP 살롱 및 지식카페를 통해 건강한 도시, 스포츠 공간, 자전거 인프라 등 시의성 있는 주제로 전문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현장 견학 및 회원 교육세션을 운영하며, 신입 회원을 위한 실무 수련 제도 워크숍과 오리엔테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도시개발 관련 국내외 주요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전국 혁신 설계 프로젝트 16건 이상을 소개하는 ‘Plannenparade 순회 전시를 진행했다. 우수 신진 인력을 발굴하기 위해 Archiprix, Graduation Awards 등 졸업 작품 공모 및 시상을 주관하고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다음 세대 전문가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BNSP는 이처럼 정책 자문부터 실천적 프로젝트, 전문가 교육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활동을 통해 네덜란드의 도시와 공간을 더욱 살기 좋고 지속 가능한 곳으로 만들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공간 설계의 공공적 가치와 전문가의 역할을 선도적으로 증진시켜 나갈 것이다.

Dag van de Ontwerpkracht (Day of Design Power) 네덜란드 디자인 포럼 (ⓒbnsp.nl)

 

 

박완서 / ws.park@bh-eng.co.kr

()비콘힐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이사, 전략사업실 실장

한국도시계획가협회 이사

세종대학교에서 건축설계를 전공하고, UCL에서 도시설계 석사를, TU Delft에서 도시학 석사후과정을 졸업했다.

공공토지 매각 컨설팅, 공모기획, 신도시 특화계획, 사업타당성검토 등

다양한 업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공공과 민간의 매개자로써 역할하고 있다.